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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23일 토요일

정액 냄새 나는 밤꽃 향기, 왜 그럴까?

얼마전 저녁에 시외곽으로 일이 있어 가는데 양수리쪽에서 유난히 밤꽃 냄새가 심하더라구요.
친구들과 우스개 소리로 "이동네 발정난 남정네들 많은가보다"라고 했는데...
도대체 정액 냄새와 밤꽃 향기는 왜 같은걸까요??



“눈송이 같은 밤꽃 향기 물씬물씬 풍기더니/ 주렁주렁 달린 밤송이 수많은 별 같아라.”
조선시대 유학자 서거정은 1481년 펴낸 ‘동국여지승람’에서 5, 6월 전국의 산야를 눈이 부시도록 하얗게 뒤덮은 밤꽃을 눈송이로 표현했다.

밤꽃이 천지를 뒤덮으면 눈은 즐겁지만 코는 괴롭다. 바로 동물의 정액 냄새를 떠올리게 하는 특유의 향기 때문이다. 이 비릿한 냄새 탓에 철저한 성리학 국가였던 조선에선 밤꽃 필 무렵이면 부녀자들이 바깥출입을 삼가고, 과부들은 잠을 설쳤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까지 전해지고 있다.

향기로운 꽃 냄새가 아닌 비릿한 향기가 나는 이유는 뭘까.

실제로 밤꽃 향기의 주성분이 정액 성분과 대체로 같기 때문이다.



“정액 속에는 ‘스퍼미딘’과 ‘스퍼민’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것들이 밤꽃 냄새 성분에도 들어 있다”며 “이 두 물질은 질소를 포함한 화합물이기 때문에 냄새가 고약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정자에서 이 두 물질의 역할은 ‘정자의 보호’다. 스퍼미딘과 스퍼민은 염기성을 띠는데, 산성인 여성의 질 속을 중화시켜 정자가 난자를 만나 수정될 때까지 정자가 살아남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밤꽃 냄새 성분에 왜 이 물질들이 포함돼 있는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야생화 중에도 밤꽃과 유사한 페로몬 향기를 내는 것이 몇 종 더 있는데 이런 향기는 벌들도 싫어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즉, 밤 꿀은 향이 비릿하고 맛이 씁쓸해 벌들도 꺼려 주변에 먹을 수 있는 꿀들이 없을 때만 찾는다는 것.

그러나 ‘몸에 좋은 약이 쓰다’는 말처럼 씁쓸한 맛을 내는 밤 꿀은 약효가 뛰어나 예전부터 널리 쓰였다. 남성에게 좋다는 속설도 있지만, 남녀 모두 소화기와 호흡기 질환에 효과가 있다.

실제로 밤 꿀에는 페놀과 플라보노이드 같은 항산화·항균물질이 g당 500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 이상 들어 있다. 이는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아카시아 꿀보다 10배 정도 많은 양이다. “밤 꿀은 국내서 생산되는 꿀 중에서 항산화 효과가 가장 뛰어나다”며 “특히 위암의 원인균으로 꼽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제어할 수 있을 정도의 항균 효과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2011년 9월 29일 목요일

이성을 유혹하는 냄새

페로몬은 이성을 흥분하게 하는 냄새가 맞다!!

점심시간도 되기 전에 왁자지껄한 우리 우리 사무실층 복도에 나가보면 물씬 향수들이 범벅이 되어 내 코를 장악한다. 이건 한사람만의 향수가 아니라 여러 사람이 동시에 품어 내는 향기의 비빔밥이다.
식사하려고 나서는 여자들에게 동시에 풍기는 냄새가 어떤 바람의 기류를 타고 나를 엄습하는 것이다.

옛날 왕들이 생각난다. 사극 영화를 보면 왕이 여인네들과 한데 어울러 술래잡기를 하며 노는 장면이 나온다.
왕은 수건으로 눈을 가리고 여인네들은 저마다 호사스런 복장으로 치장하고 나비처럼 이리 저리 뛰어다니며 술래를 피하는 유희를 자주 본다.

이런 장면은 결코 놀이 그 자체만을 위한 묘사가 아니라 대부분 왕이 자신의 업무는 방치하고 주색잡기에 골몰하는 방탕함을 나타내기 위한 방편으로 사용됐다는 게 아쉽다.

왜냐하면 왕도 이런 충전의 시간을 가져야 좋은 정책도 만들 여지가 주어지기 때문이 아닐까.
또 지존인데 간혹 여가의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이다.

'너무 공부만 하면 바보가 된다'는 말이 있다. 학교 다닐때도 방학이 있는 것처럼 적당한 휴식을 취해줘야 한다.

그때마다 그녀들이 저마다 각기 다른 향수를 뿌리고 체취를 발하며 풍기는 향기는 과연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온갖 향수가 뭉치면 과연 제대로의 향이 날까? 오히려 더 지독스런 악취로 변하는 건 아닐지 하는 것이 경험에서 얻은 결론이다.
애초에 향수하면 자신의 체취를 감추기 위한 도구로 사용된 걸로 알고 있는데 이제 와서는 자신을 표출하기 위한 매개체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향이니 페로몬이니 하면서 유독 약발을 뻗치는 것이 이성을 유혹하는 향으로 높이 치고 있다.

최근 페르몬의 효능을 밝히기 위해 4명의 남성 중 1명에게만 페로몬을 뿌리고 눈을 가린 10명의 여성을 상대로 임상실험을 했다고 한다.

그 결과 70%의 여성이 페로몬을 뿌린 남성에게 호감을 나타냈다.                    

또 4명의 남성에게 샤워를 시킨 후 다른 남성에게 페로몬 향을 뿌리고 또 여성들의 눈을 가리고 똑같은 조건에서 재 실험한 결과에서도 페로몬을 뿌린 남성에게 70%의 여성들이 호감을 나타냈다고 한다.

또 남녀를 뒤바꿔서 실험을 실시한 결과 역시 동일한 결과가 나와 페로몬이 사랑의 묘약임이 증명됐다고 한다.

그 결과 역시 페로몬 성분이 상대방으로부터 호감을 받거나 성적반응을 보이는 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어디 그것만이 유혹의 도구인가.
지난번에 냄새에 대해 언급했지만 인간의 오감 중에 냄새에 유독 강한 사람이 있다.

특히 여름날 한창 피어있는 밤꽃 향기에 혼을 놓는 과부이야기는 흔한 이야기가 됐다.

어떤 부인은 남편이 늦게 퇴근해서 집에 오면 사타구니에 코를 쑤셔 박고 그 냄새를 숨 가쁘게 흡입하면서 만족감을 나타내는 부인도 있다. 발정기 때의 개가 냄새를 집요하게 맡아대듯이 말이다.
오랫동안 짓물려 질금거린 정액의 묵은 냄새 그 매캐한 냄새에 코를 처박는 여인들이 분명 있다.

또 재미있는 것은 남성이 손으로 ‘사타구니’ 냄새를 맡는 경우도 자주 있다는 사실이다.

남성은 자연적 관점에서 보면 종족번식의 본능을 가지고 있다.

그 때문에 남성들은 손으로 성기부분을 만지거나 냄새를 맡는 행동을 한다.

이 행동은 남성의 역할을 하는 고환과 음경의 상태를 냄새로 확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은 불결한 행동이 아니다.
물론 방풍이나 방습이 안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땀이 차지 않게 해주는 것도 해결 방법일 것이다.

남자의 체취에도 관심이 많지만 어떤 여자는 인공적인 화장품이 풍기는 냄새에 빠져드는 여자도 있었다고 우리의 연애박사(연박) A는 설파했다.

그렇다고 비싼 화장품 냄새가 아니라 싸구려든 말든 자극적이고 독특한 향기가 나는 화장품에 취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발관 화장품도 좋고 공동 사우나의 독하고도 싸구려 화장품에도 코를 벌름거리는 것이었다.
(낯선 남자에게서 내 남자의 향기 날 때가 간혹 있다..^^;;;)

그녀를 만나려 갈 때는 일부러 사우나에 들려 톡 쏘는 싸구려 화장품을 듬뿍 바르고 가면 늦어서 화가 나지만 그런 감정을 접고서라도 그녀는 그 향에 독기가 수그러지는 법이다.

비교적 남자를 가리는 그녀는 처음 B를 만났을 때도 주뼛거렸으나 사우나에 들러서 화장품을 살짝 바르고 갔던 그 화장품 향기에 취해 관계가 현재까지 유지될 수 있었다고 훗날 그녀는 실토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