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ad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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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29일 목요일

이성을 유혹하는 냄새

페로몬은 이성을 흥분하게 하는 냄새가 맞다!!

점심시간도 되기 전에 왁자지껄한 우리 우리 사무실층 복도에 나가보면 물씬 향수들이 범벅이 되어 내 코를 장악한다. 이건 한사람만의 향수가 아니라 여러 사람이 동시에 품어 내는 향기의 비빔밥이다.
식사하려고 나서는 여자들에게 동시에 풍기는 냄새가 어떤 바람의 기류를 타고 나를 엄습하는 것이다.

옛날 왕들이 생각난다. 사극 영화를 보면 왕이 여인네들과 한데 어울러 술래잡기를 하며 노는 장면이 나온다.
왕은 수건으로 눈을 가리고 여인네들은 저마다 호사스런 복장으로 치장하고 나비처럼 이리 저리 뛰어다니며 술래를 피하는 유희를 자주 본다.

이런 장면은 결코 놀이 그 자체만을 위한 묘사가 아니라 대부분 왕이 자신의 업무는 방치하고 주색잡기에 골몰하는 방탕함을 나타내기 위한 방편으로 사용됐다는 게 아쉽다.

왜냐하면 왕도 이런 충전의 시간을 가져야 좋은 정책도 만들 여지가 주어지기 때문이 아닐까.
또 지존인데 간혹 여가의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이다.

'너무 공부만 하면 바보가 된다'는 말이 있다. 학교 다닐때도 방학이 있는 것처럼 적당한 휴식을 취해줘야 한다.

그때마다 그녀들이 저마다 각기 다른 향수를 뿌리고 체취를 발하며 풍기는 향기는 과연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온갖 향수가 뭉치면 과연 제대로의 향이 날까? 오히려 더 지독스런 악취로 변하는 건 아닐지 하는 것이 경험에서 얻은 결론이다.
애초에 향수하면 자신의 체취를 감추기 위한 도구로 사용된 걸로 알고 있는데 이제 와서는 자신을 표출하기 위한 매개체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향이니 페로몬이니 하면서 유독 약발을 뻗치는 것이 이성을 유혹하는 향으로 높이 치고 있다.

최근 페르몬의 효능을 밝히기 위해 4명의 남성 중 1명에게만 페로몬을 뿌리고 눈을 가린 10명의 여성을 상대로 임상실험을 했다고 한다.

그 결과 70%의 여성이 페로몬을 뿌린 남성에게 호감을 나타냈다.                    

또 4명의 남성에게 샤워를 시킨 후 다른 남성에게 페로몬 향을 뿌리고 또 여성들의 눈을 가리고 똑같은 조건에서 재 실험한 결과에서도 페로몬을 뿌린 남성에게 70%의 여성들이 호감을 나타냈다고 한다.

또 남녀를 뒤바꿔서 실험을 실시한 결과 역시 동일한 결과가 나와 페로몬이 사랑의 묘약임이 증명됐다고 한다.

그 결과 역시 페로몬 성분이 상대방으로부터 호감을 받거나 성적반응을 보이는 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어디 그것만이 유혹의 도구인가.
지난번에 냄새에 대해 언급했지만 인간의 오감 중에 냄새에 유독 강한 사람이 있다.

특히 여름날 한창 피어있는 밤꽃 향기에 혼을 놓는 과부이야기는 흔한 이야기가 됐다.

어떤 부인은 남편이 늦게 퇴근해서 집에 오면 사타구니에 코를 쑤셔 박고 그 냄새를 숨 가쁘게 흡입하면서 만족감을 나타내는 부인도 있다. 발정기 때의 개가 냄새를 집요하게 맡아대듯이 말이다.
오랫동안 짓물려 질금거린 정액의 묵은 냄새 그 매캐한 냄새에 코를 처박는 여인들이 분명 있다.

또 재미있는 것은 남성이 손으로 ‘사타구니’ 냄새를 맡는 경우도 자주 있다는 사실이다.

남성은 자연적 관점에서 보면 종족번식의 본능을 가지고 있다.

그 때문에 남성들은 손으로 성기부분을 만지거나 냄새를 맡는 행동을 한다.

이 행동은 남성의 역할을 하는 고환과 음경의 상태를 냄새로 확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은 불결한 행동이 아니다.
물론 방풍이나 방습이 안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땀이 차지 않게 해주는 것도 해결 방법일 것이다.

남자의 체취에도 관심이 많지만 어떤 여자는 인공적인 화장품이 풍기는 냄새에 빠져드는 여자도 있었다고 우리의 연애박사(연박) A는 설파했다.

그렇다고 비싼 화장품 냄새가 아니라 싸구려든 말든 자극적이고 독특한 향기가 나는 화장품에 취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발관 화장품도 좋고 공동 사우나의 독하고도 싸구려 화장품에도 코를 벌름거리는 것이었다.
(낯선 남자에게서 내 남자의 향기 날 때가 간혹 있다..^^;;;)

그녀를 만나려 갈 때는 일부러 사우나에 들려 톡 쏘는 싸구려 화장품을 듬뿍 바르고 가면 늦어서 화가 나지만 그런 감정을 접고서라도 그녀는 그 향에 독기가 수그러지는 법이다.

비교적 남자를 가리는 그녀는 처음 B를 만났을 때도 주뼛거렸으나 사우나에 들러서 화장품을 살짝 바르고 갔던 그 화장품 향기에 취해 관계가 현재까지 유지될 수 있었다고 훗날 그녀는 실토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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