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여자들은 여자를 배려할 줄 아는 매너있는 남자를 좋아한다. 식사를 할 때도 여성의 의자를 빼 주는 센스, 차를 탈 때도 문을 열어주는
친절을 배풀 줄 아는 남자가 인기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매너는 커녕 여성을 힘들게 하는 남자들 역시 인기가 있다.
여성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하기 싫다는 여성을 강제로 범하고, 심지어는 화대를 받고 다른 남자와 관계를 강요하는 악랄한 남자들. 이런
모습은 여러 영화에서 많이 보여졌다. 여성들은 미련스러우리 마치 그런 남자를 따른다.
마음 먹으면 얼마든지 도망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는다. 남자가 행사하는 폭력 때문만은 아니다. 남자를 사랑하는 것이다. 남자 때문에
힘들지만, 고통스럽지만, 수치스럽지만 이를 굴욕적이라고 느끼지 않는다. 남자와 여자간에 느껴지는 사랑이라는 감정 이상의 무엇인가가 남자의 그런
점을 끌리게 만드는 것이다.
이런 모습은 영화 속에서만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도 종종 볼 수 있다.
시퍼렇게 멍든 눈을 가리기 위해 주먹만한 썬그라스를
착용한 여성에게 친구들은 왜 그런놈이랑 해어지지 않냐고 따지듯 묻는다. “자식들만 아니었으면…” 이라는 상투적인 말로 변명하려 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단순히 자식들 때문만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자신이 생각해도 한심하고 몹쓸 남자이지만 그런 점에 오히려 측은지심이 생긴다는 것이다.
‘저런 못난 인간, 나 아니면 누가 데리고 살겠어.’ ‘저런 한심한 인간, 나니깐 같이 살아주지’ 라는 마음이 남자를 떠나지 않게끔 만드는
것이다.
섹스를 할 때도 악동을 좋아하는 여성의 심리는 작용한다. 매일 아이들 소꿉장난 하듯이 알콩달콩한 행위만을 하던 남편이 어느 날 만취 상태로
멀쩡한 아내의 잠옷을 찢어버리고 샤워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멧돼지처럼 은밀한 곳을 마구 핥으며 하지 말라는 아내의 입을 막아 버린 후 막무가내로
섹스를 하는 모습에 처음엔 당황해 하고 의아해 하겠지만 오히려 그런 면에 색다른 자극을 받게 된다.
여자는 남자보다 더욱 복잡한 정신세계와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정복했다 싶으면 다른 여자에게 관심을 돌리는, 흥분하면 일단 꽂아야
직성이 풀리는 남자와는 구조 자체가 틀린 것이다. ‘세계를 지배하는 것은 남자이다. 하지만 남자를 지배하는 것은 여자이다.’라는 말은 아무리
남자가 여성에게 함부로 대하고 폭력을 행사해도 결국엔 여자의 품에서 놀아나게 되는 것임을 알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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