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ad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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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10일 목요일

포르노는 나쁜 것일까? -2- <凹凸정보>

포르노가 정말 해로운가에 대해 의문을 품은 사람들, 그들은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는데...

"고대 그리스 시대 도자기를 봐봐. 기원전에도 포르노는 있었어! 그게 그렇게 위험한 거라면 인류는 진즉에 강간의 왕국이 됐어! 무조건 나쁘다고 하는데, 그 나쁜 근거를 찾아야 할 거 아냐!"

1970년대 들면서 폭발적으로 팽창하게 되는 포르노 사업(플레이보이.허슬러로 대표되는 각종 도색잡지의 등장과 인기몰이, 포르노 영화 사업의 확장 등등)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때 등장한 것이 바로 돈 스미스였다.




"야, 옛말에 어른 말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고 그랬어. 포르노가 나쁘다면 당연히 그런 이유가 있을 거야. 내가 그 이유를 알려주마." 


 


 그는 1970년대 미국에서 포르노그래피와 성범죄에 관한 연구를 시작하게 되는데, 그의 연구결과는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내가 총 428권의 포르노잡지를 첫 페이지부터 광고까지 샅샅이 훑어봤는데(그 많은 걸 보기도 힘들었겠다..) 이게 정말 충격적이거든? 포르노 잡지 내용 중 91%가 강간을 묘사하고 있어."

"뭐...포르노란 게 남자들의 환상을 충족시켜주는 물건이니까 그럴수도 있지."

"더 충격적인 건 그 내용인데, 강간범의 86%는 면식범(아는 사람)이고, 책 안에서 강간을 당하는 피해 여성 중 21%는 처녀로 묘사되고 있어. 더 놀라운 건 이런 강간행위 묘사는 조사를 하면 할수록 늘어난다는 거야. 한 마디로 포르노 잡지란 게 강간을 방조...아니, 조장하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는 거야."

"지금 독후감 발표 해? 포르노랑 성범죄에 관한 연구를 한다고 하더니만, 포르노 감상기 발표하는 거야?"

"한국 말은 끝까지 들어 보랬지? 지금 이어서 범죄와의 연관관계 발표하려고 하잖아! 에, 그러니까 포르노그래피의 유통과 범죄의 상관관계를 조사해 본 결과...이게 또 상당히 충격적이거든? 포르노그래피가 상대적으로 활발하게 유통되는 도시가 그렇지 않은 지역보다 성범죄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어. 이게 무슨 말이냐? 딱 봐도 포르노 보는 애들이 강간범이 된다는 소리 아냐. 원래 그냥 내버려두면 그럭저럭 한 세상 잘 살 애들도 포르노 보면, 눈이 뒤집히고 그 결과 성범죄로 이어진다는 소리야. 포르노는 인류 사회의 적이야! 더 이상 논쟁거리도 아냐."

여성단체에서 말하는 포르노의 가학성과 여성착취적인 문제점이 이미 70년대 확인되었던 것이다. 문제는 돈 스미스의 연구결과는 포르노 유해론과 무해론 논쟁의 종착점이 아니었다. 아니, 종착점이 아니라 시발점이라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이후 7, 80년대에 걸쳐 포르노는 격렬한 논쟁의 주제가 된다.




여기서 잠깐, 미국에서 이렇게 격렬한 논쟁을 벌이면서도 포르노를 용인했던 이유에 대해 설명해야겠는데, 바로 미국 수정헌법 1조(the First Amendment)의 '위대함' 때문이다.

"연방 의회는 국교를 정하거나 또는 자유로운 신앙 행위를 금지하는 법률을 제정할 수 없다. 또한 언론, 출판의 자유나 국민이 평화로이 집회할 수 있는 권리 및 불만 사항의 구제를 위하여 정부에게 청원할 수 있는 권리를 제한하는 법률을 제정할 수 없다."

영화 래리 플랜트(원제 : The People Vs Larry Flynt)에 잘 표현 돼 있는 이 위대한(!) 법조항 때문에 미국의 포르노 업자들은 마음 놓고 포르노를 생산할 수 있었다.(좋은 세상이었구나...)


 


요즘은 허슬러나 플레이보이 같은 잡지 구하기가 힘들져...
복사본이나 B급 너덜너덜한 잡지들...
그이유가 용산 미군부대 철수때문이라는데..정말 인가요?? 아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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