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유료 P2P 사이트에서 야동 다 빠지면, 전부 다 망할 거야."
"P2P만 망하냐? 제지업계도 휘청 일 걸?"
남자들이 술자리에서 농담 삼아 하는 말들이지만, 언중유골(言中有骨)이라고 야동이 남성들 사이에 어느 정도로 깊게 자리 잡고 있는지 잘 표현한 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자, 이 대목에서 슬슬 이번 주제에 대해 말해야겠는데, 일반상식으로는 호환마마보다 더 무서운 포르노가 일상생활에서 너무도 손쉽게 구해지는 현실! 이렇게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상황이라면, 분명 문제가 일어나도 일어나야 하는 것이 아닐까?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간다면,
"과연 포르노란 게 위험한 물건일까?"
라는 의문이다. 포르노는 위험하고 나쁜 것이라는 일반상식이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현실에서 포르노가 정말로 위험한지에 대해 연구했던 이들! 그들의 노력을 쫓아가 보자.
"빨간책이 나쁘다고는 하는데, 왜 나쁜지 네들은 알고 있냐?"
"에...그게 무슨 말이십니까? 빨간책은 원래 나쁜 거 아닙니까? 건전하고 순결한 청년들을 악의 구렁텅이로 끌고 가는 사악한 물건이잖습니까."
"그게...원래 사람이란 게 섹스를 하도록 만들어져 있는데, 그 섹스 하는 걸 보여준다는 게 그렇게 큰 문제냐는 거지."
"에이, 그건 아니죠. 포르노란 게 원래 남성들 위주로 만들어 지는 거 아닙니까?"
"그렇지."
"그러다 보니까, 처음엔 살덩어리의 집합체처럼 이리저리 움직이다가...나중에 가면 남자들의 '강간신화'를 자극한다는 거죠. 강간을 합법화 하고, 조장하고, 그렇게 되면 포르노에 노출 된 남자들이 자연스럽게 강간을 생각하게 되고...그게 여성들에 대한 성폭력으로 이어진다는 겁니다."
포르노 유해론을 주장하는 이들이 들고 나오는 '고전적인 주장'이다.
지금껏 남성들이 접한 거의 대부분의 포르노그래피는 비정상적으로 큰 남성 성기와 엄청나게 '밝히는' 여성의 결합이었다. 화면이 열리면 그때부터 시작되는 섹스의 시작은 러닝타임 내내 끝도 없는 섹스로 이어지는...말 그대로 살덩어리의 압박이었다. 문제는 전 세계에서 유통되는 대부분의 포르노란 것이 바로 '남성용'이라는 점이다. 남성의 성적 판타지를 충족시켜주기 위해서 만들어진 영상물이기에 오로지 '삽입'에 그 초점이 맞추어져있고, 그 대상이 되는 여성은 언제나 성적 착취자 혹은 성적인 대상물 이상으론 표현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포르노의 대부분이 여성에 대한 '폭력성'을 드러내게 된다.
"이런 것들을 보다보면, 정신이 이상하게 되고, 여성에 대한 폭력성을 은근히 조장하게 됩니다. 이게 얼마나 위험한 지 아십니까?"
"그러니까 포르노를 보면, 여성에 대해 폭력적 행위를 하고 강간을 하게 된다는 근거가 어디 있냐는 거야."
"그게...강간범들 대부분이 포르노를 봤다고 하니까..."
"야, 남자로 태어나서 포르노 한 번 안 본 남자가 어디 있냐? 네 논리라면, 남자들 대부분은 강간범으로 교도소에 들어가 있어야 해!"
과연 포르노는 위험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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