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ad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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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18일 수요일

벚꽃이 피면 여자의 '꽃잎'도 활짝~!!

계절에 맞지 않는 추위가 연일 계속 이어졌었다. 열린 꽃봉우리마저 날라가버릴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었지만 여의도 윤중로에는 아름다운 벚꽃이 세상을 뒤덮고 있다. 벚꽃놀이를 나온 가족들은 새하얀 벚나무 아래 앉아 봄의 따사로움을 즐기고, 연인들은 1년에 한번밖에 없는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향기도 없는 벚꽃이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는 시각적 아름다움도 있겠지만, 짧은 개화기간이 사람들로 하여금 아쉬움을 남게 한다. 또한 꽃 비가 내리는듯한 낙화할 때의 모습은 서정적이고 감미롭다.




벚꽃은 누가 뭐래도 봄을 대표하는 꽃이다. 낙화의 순결을 범할 수 없었던 어느 스님은 공작 깃털로 꽃잎을 쓸어 좁은 길을 내었다고 할 정도이다. 화려하고 예쁜 여자의 경우, 숙박시설로 유인해 뜨거운 하룻밤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아무리 여색을 좋아하는 남자라 할 지라도 깨끗하고 순결해 보이는 여성에게는 같이 섹스를 하기 보다 보호해 주고 싶고, 아껴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게 사실이다.




낙화의 아름다움을 즐기기 위해 정원에 심는 꽃나무가 여럿 있다. 배, 살구, 복사, 오얏, 벚나무는 화사한 꽃도 좋지만 떨어지는 꽃잎이 유난히 아름다운 나무다. 그 중에서도 벚나무의 낙화야말로 옛 문장가라면 한두 편 정도의 시를 남겼을 정도로 아름답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름을 드러내지 않고 집필을 하는 일명 ‘빨간책’ 작가들도 벚꽃을 자주 등장시켰는데, 특히 처녀가 순결을 잃었을 때 ‘그렇게 벚꽃은 떨어졌다’라는 식으로 표현했다.






벚꽃을 보면 순결하고 단아한, 하지만 요절하는 여성이 연상된다. 전형적인 청춘 멜로 드라마의 청순가련형 여주인공 스타일이다. 자신의 아름다움을 활짝 피고 생을 마감하는, 세상을 떠나게 하는 병도 심장마비, 뇌졸증 같은 것이 아닌 백혈병처럼 왠지 서글프게 느껴지는 병으로 운명을 달리하는 드라마의 여주인공이 떠오른다. 죽음이 임박했을 때, 자신을 사랑해준 남자와 떠나는 겨울 바다. 그곳에서의 처음이자 마지막 섹스. ‘그렇게 벚꽃은 떨어진다’




은은한 향기의 벚꽃이 활짝 폈네요...청초해 보이는 목련도 마찬가지구요~
개나리.팬지등 봄을 알리는 꽃들이 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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